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사람들이 의외로 잘못 준비했다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하지만 방심하기 쉬운 것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항공권
의외로 항공권 예매 내용 실수나 출국 시간 착각 등의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필수로 확인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예약된 항공권의 탑승객명이 여권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름이 한 글자라도 여권과 다르게 입력이 되어있다면 탑승 거절 당할 수 있습니다. 띄어쓰기도 꼭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그 외 여권번호, 성별, 생년월일 등도 미리 등록해 놓고 떠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 한다고 출국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권을 조금 더 빠르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친구가 성(last name)과 이름(frist name)의 순서를 바꿔서 항공권을 예매했었는데, 출국 시 꼼꼼하게 확인한다는 비엣젯항공(vietjetair)이었지만 출국하는데 문제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미리 확인했다면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미리 항공사에 연락을 취해 정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출국 시간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의외로 오전, 오후를 잘못 확인하고 비행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전 12시. 정오가 오전과 오후의 중간에 있는 시간이다 보니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항공권 발권하는 곳에 따라 오후 1시를 표기할 때 13시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고 1pm이나 오후 1시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발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로 출국하는 공항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인천공항 같은 경우 대부분 1 터미널이긴 하지만 그거 믿고 당연히 1 터미널이다 생각하고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가까운 노선인 일본이나 대만, 중국 항공편 같은 경우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거나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 출발하였는데 돌아오는 항공편은 김포공항 입국이었을 때, 입국 공항을 확인하지 않고 인천공항에 주차를 해놨다면 곤란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처럼 다른 나라에도 같은 지역에 전혀 다른 위치에 2개의 공항이 위치한 경우도 많습니다. 잘못 찾아가서, 두 곳이 가까우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정말 멀어서 도저히 시간 안에 도착을 못하게 된다면 비행기 탑승을 못하게 됩니다.
여권
정말 필수 준비물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빼먹고 공항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여행에 가지고 다니는 가방이 정해져 있어 항상 거기에 넣어두고 당연히 있을 거라고 방심하는 경우도 있고 발권 이후 출국장에 들어가기 전에 손에 들고 다니다 분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발권 이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여권을 붙이는 짐에 같이 보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비행기 탑승하러 갈 수 없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면 항공사에서는 짐칸으로 들어간 수하물을 다시 꺼내고 출발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나만 탑승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 갔어야 할 사람들에게까지 피해 주는 행동이고 그때 짐 돌려받고 여권 제출해 출국하려고 해도 당연히 안 받아줍니다. 한 번의 실수로 열심히 계획해 온 여행이 한순간 망가질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하도록 하고 가방에 여권 넣는 곳을 지정해 사용하면 바로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 사본과 여권 사진을 챙겨가는 경우에는 해외에서 여권 분실 시를 대비하는 준비물이니 여권과 분리 해서 보관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방심하고 떠나시는 것이 여권 만료일자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권 만료일까지 6개월 이상 남지 않았을 경우 입국을 받지 않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엔 6개월 이내여도 입국을 받아주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은 입국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발권 역시 해주지 않습니다. 여권 만료일 때문에 출국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공항 내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아 출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절차가 꽤나 복잡하고 돈도 생각보다 많이 들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나라에 따라 긴급여권으로 입국 시 비자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항공권 예약 할 때 여권 열어보고 만료일 확인 하도록 합시다.
'여권 사증'란 훼손 하면 안 됩니다. 여권은 전부 훼손되면 안 되긴 하지만 사증란은 공백도 많고 이상하게 낙서하고 싶고 도장 찍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메모, 페이지 뜯기, 출입국 도장이 아닌 그 외의 도장 찍기 등 모두 안 됩니다. 출국 못합니다.
제 일화로 첫 해외여행 다녀온 뒤 너무 설레 어느 곳에 언제 갔다 왔는지 도장 옆에 적고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해 봤었었습니다. 적고 나서 검색했으면 새 여권 재발급받을 뻔했습니다.
현지 통화 또는 카드
현지에서 사용할 돈은 미리 환전과 현지 도착 후 ATM 출금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엔화, 달러, 유로 같은 경우 환율 우대를 90%까지 해주는 은행이 많아 많이들 이용하시는데요, 요즘은 환전 수수료 무료인 카드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어떻게 이용하는 게 이득일지 미리 생각하시고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엔 공항에 내리면 대부분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는 ATM이 있는 편의점이 있어 수수료 우대 90% 받는 것보다 100% 받고 출금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은행에 미리 환전 신청 해놓고 찾으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남아 같은 경우는 한화 → 달러 → 현지 통화로 이중환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금액의 단위는 클수록 환율 우대를 잘해주기 때문에 100달러짜리 지폐나 한화를 가지고 간다면 5만원짜리 지폐를 가져가 환전을 하는 것이 환율 우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환전하러 갔을 때 돈을 어떤 구성으로 줄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괌이나 사이판처럼 달러를 쓰는 나라는 작은 단위의 돈을 섞어달라고 하시고 이중환전이 목적이라면 100달러로만 달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러로 이중환전 하는 이유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달러는 환전 수수료가 거의 없이 환전해 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달러를 추천합니다. 직접 베트남에서 ATM 출금해 봤었는데, 수수료가 너무 많이 나와 그 후로는 100달러짜리로 한국에서 환전해 가지고 가서 이중 환전합니다.
유럽은 카드 결제 되는 곳이 정말 많아 현금 쓸 일이 잘 없으며, ATM도 수수료 없이 출금 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잘 보셔야 할 ATM기기는 다이아몬드 그림이 그려진 ATM!!! 환전 수수료 진짜 비쌉니다. 수수료가 최대 30%까지인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용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지역 은행 ATM들이 수수료 없는 경우가 많았으니 현금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은행 ATM 발견 시 미리 출금해 놓는 것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행 경비를 전체 현금으로만 준비하거나 카드 한 장만 믿고 갔을 때 소매치기 등의 안 좋은 일이 생겼을 경우 여행경비 충당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해외 결제 및 출금 가능한 여분의 카드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현금으로 경비를 전체 챙겼을 경우 한 곳에 몰아서 보관하지 마시고 지갑을 나눠 보관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여행 필수 준비 품목이지만 방심하면 놓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정말 작은 실수로 여행을 망칠 수도 있는 것들이니 출국 전 꼭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로는 그 외에 챙겨야 할 것들을 제가 보려고 정리해 놨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체크 리스트
해외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꼭 필요한 것만) | ||||
여권 | 칫솔, 치약 | 잠옷 | 지퍼백 | |
현지 화폐 | 화장품 | 여벌옷 | 상비약 | |
해외 결제 카드 | 트리트먼트 | 속옷 | 여분 숟가락 젓가락 | |
지갑(동전) | 선크림 | 신발 | ||
uSIM/eSIM, 로밍, 와이파이 도시락 | 폼클렌징, 보습제, 샤워타올 | |||
멀티어댑터 | 슬리퍼 | 로브 * | ||
충전기 | 우산 | 방수팩 * | ||
숙소 예약 내역 캡처 | 물티슈 | 수영복 * | ||
여행자보험 | 머리끈 | 필터샤워기 * |
앞쪽으로 갈수록 중요한 품목이고 속소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뺏습니다.
*은 상황에 따라서 챙기시면 됩니다.
짐 싸는 팁
기내수하물과 위탁수하물 간단 분류법
짐을 싸다 보면 어떤 걸 기내에 가지고 타야 할지 수하물로 보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꼭 기내수하물로 가지고 타야 하는 것
배터리가 들어있는 모든 것, 라이터(1인 1개 제한, 터보라이터 금지)
'위탁수하물 칸에서 배터리에 불났을 때 초기 진압이 어려우니 가지고 타자'라고 생각하세요.
보조배터리 30000mAh짜리는 보안검색 시 뺏길 수도 있으니 주의
꼭 위탁수하물로 보내야 하는 것
남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물건(칼, 가위 등 끝이 날카로운 물건, 공구류)
100ml 초과하는 용기에 담긴 액체류
액체류는 용기가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