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코타키나발루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바쿠테, 해산물요리, 락사

by 엘푸 2025. 3. 8.

말레이시아 대표 면요리 락사

이달 말이면 코타키나발루에 방문하게 됩니다. 여행의 주목적이 맛있는 거 먹는 것에 있는 저는 코타키나발루 가서 또 뭘 먹어야 할지 미리 찾아보았습니다. 저처럼 로컬 음식 좋아해서 식도락 여행 가시는 분들은 알고 가시면 좋을 꼭 먹어야 할 3가지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사바식 바쿠테 (Sabah Bak Kut Teh)

사바식 바쿠테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요리인 바쿠테(Bak Kut Teh)의 한 종류로, 특히 사바 지역에서는 독특한 방식으로 조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쿠테는 진한 갈색 국물과 한약재의 강한 향이 특징이지만, 사바식 바쿠테는 맑은 국물과 비교적 부드러운 향이 특징입니다. 이는 코타키나발루 지역 사람들이 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식문화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바식 바쿠테는 돼지갈비를 기본으로 하며, 여기에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넣어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듭니다. 사바식 바쿠테의 국물은 다른 지역의 바쿠테보다 맑고 가벼운 편이지만, 깊은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습니다. 국물에는 마늘, 후추, 당귀, 계피 등의 한약재가 들어가며, 이들이 어우러져 깊고 진한 풍미를 냅니다. 돼지갈비 외에도 돼지 내장, 버섯, 두부피 등을 추가하여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쿠테는 밥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일부 현지인들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거나, 중국식 꽈조이(기름에 튀긴 빵)를 찍어 먹기도 합니다. 또한, 바쿠테를 먹을 때는 간장과 칠리, 다진 마늘을 섞은 소스를 곁들여 더욱 깊은 맛을 즐깁니다. 특히 사바 지역에서는 바쿠테를 먹을 때 차(Tea)를 함께 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바쿠테의 기름진 맛을 중화시키고 소화를 돕기 위한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바쿠테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으로는 Yu Kee Bak Kut Teh(유키바쿠테)가 있습니다. 이곳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맛집으로, 저녁이 되면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아 사바식 바쿠테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볼 만한 곳입니다. 관광객들에게 비교적 덜 유명한 것 같지만 구글 평점 4.3점인 Kungfu Bak Kut Teh도 있으니 미리 검색해 보시고 더 마음에 들거나 숙소가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산물 요리 (Seafood Dishes)

코타키나발루는 바다가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있으며,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로는 칠리 크랩(Chili Crab)이 있습니다.  칠리 크랩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요리로, 신선한 꽃게를 매콤달콤한 칠리소스에 볶아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칠리소스는 토마토소스, 칠리, 마늘, 계란 등을 넣어 걸쭉하게 만듭니다. 소스가 깊고 진한 맛을 내기 때문에 게살과 함께 빵이나 밥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버터 새우(Butter Prawn)도 코타키나발루에서 인기 있는 해산물 요리 중 하나입니다. 신선한 새우를 버터와 카레잎을 넣고 볶아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맛을 냅니다. 일반적인 튀긴 새우 요리와는 달리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요리입니다. 

이 외에도 소금구이 생선(Grilled Fish), 대왕 조개찜(Steamed Clams)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직접 원하는 해산물을 골라 요리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어, 자신만의 맞춤형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으로는 Welcome Seafood와 Gayang Seafood Restaurant이 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합니다.  Welcome Seafood는 오후 6시 쯤부터는 웨이팅이 있지만 가게 규모가 커서 금방 빠진다고 합니다. 실내에 에어컨이 있다고 하니 더위에 취약하신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Gayang Seafood Restaurant은 위치가 일반적인 시내보다는 위쪽에 위치해 있어 숙소가 윗쪽인 분들이 방문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락사 (Laksa)

락사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면 요리 중 하나로, 진한 국물과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역마다 조리법이 다르지만,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주로 사바식 락사(Sabah Laksa)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바식 락사는 일반적으로 코코넛 밀크 베이스의 국물을 사용하며, 새우, 닭고기, 두부피, 숙주 등이 들어갑니다. 국물은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며, 여기에 라임을 짜 넣으면 새콤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국수는 일반적으로 얇은 쌀국수를 사용하며,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락사는 크게 카레 락사(Curry Laksa)와 아삼 락사(Asam Laksa)로 나뉩니다. 카레 락사는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아삼 락사는 타마린드(Asam)가 들어가 새콤한 맛이 강합니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주로 카레 락사를 많이 먹으며, 여기에 해산물을 추가하여 더욱 풍성한 맛을 내기도 합니다.

락사는 아침 식사로도 인기가 많으며, 현지인들은 주로 로컬 카페에서 락사를 즐깁니다. 락사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맛집으로는 Yee Fung Laksa가 있습니다. 이곳은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유명한 락사 전문점으로,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이 외에도 Madras Café 에서는 인도식 커리 락사를 맛볼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락사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합니다. 락사는 향신료와 국물의 조화가 매력적인 음식으로 한 번 먹어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합니다. 이 잊을 수 없는 맛이 정말 맛있어서 잊을 수 없을지 너무 입맛에 안 맞아서 잊을 수 없을지는 먹어보기 전까진 모를 것 같습니다. 코코넛 밀크를 잘 먹지 않는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는 꽤나 호불호가 있을 음식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로컬 음식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저는 로작이란 음식에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로작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인기 있는 전통 샐러드 요리입니다. 로작이라는 말 자체가 '혼합하다'라는 뜻으로 과일, 채소, 튀긴 두부, 오징어 등을 달콤한 땅콩소스에 버무려 먹습니다. 말레이시아 스카일 로작은 파인애플, 오이, 망고, 구아바 같은 채소와 과일을 사용하고 검은 새우 페이스트(헤코, Hae Ko)가 들어간 달콤한 소스를 뿌려 먹습니다.